시진핑은 대면으로, 푸틴은 화상으로... 남아공서 브릭스 정상회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국) 정상회의가 22일(현지 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인구의 40% 이상,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26%를 차지하는 브릭스의 이번 정상회의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지며, 24일까지 열린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화상으로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요하네스버그로 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 영장이 발부돼 오지 못했다. ICC 회원국인 남아공은 푸틴 대통령이 입국하면 체포해야 한다.
이번 회의 주요 의제는 브릭스 외연 확대가 될 전망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앞서 “확장된 브릭스는 좀 더 균형 잡힌 세계 질서를 유지하려는 다양한 정치 체제를 가진 국가 그룹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회원국 간 의견 차는 여전하다. 중국은 브릭스를 G7(7국)에 대항하는 영향력을 가진 새로운 협의체로 확대하려 하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회원국 영입에 적극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과 만나 “다자주의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을 증진하자”고 말했다.
반면 인도와 브라질은 소극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 회원국이 늘어나면 서방에 적대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전통적 서구 강대국들의 외교 채널 외부에 있는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 관계자들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이란, 나이지리아, 쿠바 등 40국 이상이 공식·비공식으로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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