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편의 돕는 '가로등형 전기차 충전기' 확산
김은정 앵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요즘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분들, 많은데요.
이에 따라 가로등처럼 생긴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충전 속도가 빠른 만큼 미리 알아둬야 할 점이 있는데요.
박하영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하영 국민기자>
(경기도 수원시)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수원의 한 구청에 있는 주차장, 전기차 운전자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요.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 충전기라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태한 / 경기도 광주시
"완속 충전기 같은 거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불편한 게 있기도 하고..."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회사원 김태량 씨.
일을 보기 위해 수원을 찾았는데요.
현장음>
"근처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 잠깐 들르려고 합니다."
김 씨가 찾은 곳은 대로변에 설치된 가로등형 급속 충전기.
완속충전기가 보통 7시간에서 8시간이나 걸리는데 반해, 급속충전기인 이곳에서는 1시간 이내에 충전을 끝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여기에다 이용하기가 편해 전기차 운전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태량 / 경기도 용인시
"가로등형 충전기는 노상주차장에 있기 때문에 입차·출차할 때 입출입이 자유로워서 이용하기가 많이 편리한 것 같습니다."
특히 공영주차장이나 대형마트에 있는 충전기는 꼭 진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대로변에 차를 대놓고 바로 충전할 수 있는 가로등형 급속충전기, 주차와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인터뷰> 홍승표 / 수원시 영통구
"너무 좋은 아이디어죠. 도심 안에 있다 보니 다른 업무도 겸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해마다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2만 5천여 대에서 지난해에는 38만 9천여 대,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46만 4천여 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전기차 충전기도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 지난 2017년 만 3천여 기에서 지난해 20만기로 불과 5년 사이에 15배나 늘었고, 올해 24만여 기에 이어 오는 2030년에는 123만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수원역에 2년 전 처음 설치된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는 최근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을 벌이듯 계속 확대 설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률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지만, 급속 충전기 보급률은 유럽보다 절반 이하 수준인 실정, 급속충전기 확대가 시급한 가운데 신기술 개발도 활기를 띄고 있는데요.
15분 내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가로등형 급속 충전기'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권동일 / SK 일렉링크 영업전략팀
"무선 방식과 이동식 충전 등 신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연기관이 주유소에 진입 후 소요되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충전 속도를 선보이기 위해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나 화물차 모두 전기차가 늘고 있어 충전시설 보완책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인터뷰> 김태한 / 경기도 광주시
"(전기차 충전소를) 검색해서 갔을 때 막상 거기 도착하면 고장나거나 카드 인식이 불편한 그런 점이 많아서..."
인터뷰> 박성근 / 경기도 수원시
"저같이 화물 (일을) 하는 사람들의 어려운 점은 20~30분 걸려서 갔는데 높이 때문에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빠르고 편리한 충전시설에 대한 전기차 운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형 급속충전소 구축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를 420만대로 크게 늘릴 계획인데요.
탄소중립사회로 갈 수 있도록 전기차 운전자들의 편의를 돕는 충전시설이 꾸준히 확대돼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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