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 당황하게 만든 주성원 황당 주루사에 임병욱은 내야안타, 왜?[SS 눈높이 야구]

장강훈 2023. 8.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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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0-5로 뒤진 키움이 5회말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야구규칙 5.09 (7)항에는 "주자가 페어지역에서 내야수(투수포함)에 닿지 않았거나 내야수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에 닿았을 경우 (아웃된다)"로 명시 돼 있다.

임병욱 역시 내야안타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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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임병욱.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0-5로 뒤진 키움이 5회말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키움 임병욱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며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포크볼 두 개를 잇달아 커트해 알칸타라의 심기를 건드렸고, 낮게 날아든 슬라이더를 골라 풀카운트로 끌고갔다. 큰 것 한 방이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바뀌는 상황.

알칸타라는 8구째를 몸쪽 살짝 낮은 시속 155㎞짜리 속구로 선택했다. 풀카운트였으므로 1루주자는 스타트. 임병욱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키움 주성원. 사진 | 키움 히어로즈


낮게 깔려 투수 옆을 스치든 2루쪽으로 날아가던 타구에 두산 2루수 강승호가 스텝을 맞추며 따라갔는데, 별안간 타구가 멈춰섰다. 2루로 달리던 1루주자 주성원이 바운드 예측을 잘못해 타구에 맞았기 때문.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짧은 탄식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혜성과 로니 도슨 등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고려하면, 두산을 압박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달리던 주자는 타구에 맞으면 아웃이 된다. 재미있는 점은 타구를 야수가 잡을 수 있었더라도 타자에게는 내야안타를 준다. 야구규칙 5.09 (7)항에는 “주자가 페어지역에서 내야수(투수포함)에 닿지 않았거나 내야수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에 닿았을 경우 (아웃된다)”로 명시 돼 있다.

각주로는 “페어 볼이 야수가 처리하기 전에 주자에게 닿으면 주자의 고의성을 떠나 아웃된다”고 명시 돼 있다. 이른바 ‘자동 아웃’인 셈이다.

2아웃 이었으므로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이주형은 이닝이 종료돼 생환할 수 없었다. 임병욱 역시 내야안타 하나를 추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타구에 맞은 주자 기록 사례. 사진 | KBO 홈페이지 캡처


이 경우 야구기록지에는 어떻게 표기할까. 한국야구위원회(KBO) 기록위원회의 야구기록법 소개에는 엑스(X) 표기를 하도록 설명했다. 2루로 향하던 주자가 타구에 맞으면 X-4로 표시하고, 타자란에는 2루쪽 반원(내야안타)으로 표기하는 식이다.

복잡해보이지만, 야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기호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 주상원의 황당 주루사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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