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 만 열린 북중 하늘길…'평양행' 오른 150명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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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꽉 막혔던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150여 명이 탑승했는데, 그동안 북한에 돌아가지 못했던 유학생과 외교관 등이 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여객기가 중국에 도착한 건 코로나 확산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반 만입니다.
여객기에서 가슴에 배지를 달고 북한 여권을 든 남성 두 명만 내렸을 뿐, 다른 탑승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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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이후 꽉 막혔던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3년 7개월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150여 명이 탑승했는데, 그동안 북한에 돌아가지 못했던 유학생과 외교관 등이 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몸체에 고려항공, 꼬리에 인공기가 선명한 여객기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렸습니다.
북한 여객기가 중국에 도착한 건 코로나 확산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이후 약 3년 반 만입니다.
여객기에서 가슴에 배지를 달고 북한 여권을 든 남성 두 명만 내렸을 뿐, 다른 탑승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올 때는 텅텅 비었지만, 오후에 평양으로 돌아갈 때는 북한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출발 예정 3시간 전부터, 고려항공사 창구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일찍부터 준비하시네요.) 바빠요. (오늘 많이들 가세요?) 네.]
쏟아지는 관심에 날 선 반응도 보였습니다.
[어이! (아니 좀 물어보려고.) 치우라고 손전화!]
출국장에는 카트 가득 짐을 실은 북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왔는데, 인공기 배지를 달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짐에 이름과 북한 주소도 눈에 띄었습니다.
평양행 탑승자들은 150명가량으로 코로나 기간 귀국하지 못했던 유학생과 외교관, 당 간부 등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VIP 주차장에서는 북한대사관 소속 고급차량에서 내리는 인물도 포착됐습니다.
2년 전 임기를 마쳤지만 국경 봉쇄 탓에 귀임하지 못했던 지재룡 전 중국 주재 북한 대사로 추정됩니다.
외교 관계 단절 이후 주중 대사관에 머물던 김유성 전 말레이시아 대사 대리 등도 함께 귀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북한 태권도 선수들이 육로로 압록강을 건넌 데 이어 하늘길도 다시 열리면서, 코로나로 막혔던 북-중 국경 전면 개방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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