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 소노 김진용이 돌아본 2022-2023시즌

고양/조영두 2023. 8.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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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용(29, 198.8cm)에게 2022-2023시즌은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22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만난 김진용은 "내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KCC에서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인정을 못 받았는데 김승기 감독님이 복권을 한번 긁어보신 것 같다. (김)강선이 형이나 (전)성현이 형이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그러다 보니 실타래가 잘 풀렸다. 코트에 있는 시간 전부가 행복했다. 선수라면 코트 안에 있어야 되는데 감사하고 기분 좋았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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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김진용(29, 198.8cm)에게 2022-2023시즌은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지난 시즌 중반 김진용은 농구인생의 큰 변화를 겪었다. 프로 입단 후 6년 동안 몸담았던 전주 KCC를 떠나 고양 캐롯(현 고양 소노)로 이적한 것. KCC에서 주로 D리그를 누볐던 그는 캐롯에서 식스맨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규리그 11경기에서 평균 14분 10초를 뛰며 6.0점 3.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22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만난 김진용은 “내 농구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KCC에서 감독님과 팀원들에게 인정을 못 받았는데 김승기 감독님이 복권을 한번 긁어보신 것 같다. (김)강선이 형이나 (전)성현이 형이 옆에서 도움을 많이 줬다. 그러다 보니 실타래가 잘 풀렸다. 코트에 있는 시간 전부가 행복했다. 선수라면 코트 안에 있어야 되는데 감사하고 기분 좋았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에는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데이원스포츠가 올해 1월부터 선수단에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이를 알리기 위해 국회, KBL 등을 찾아다녔기 때문. 다행히 소노가 데이원 선수단을 인수하면서 지금은 팀이 안정을 찾은 상황이다.

“나는 데이원한테 단 1원도 받지 못했다. 힘든 시기에 팬들이 매일 커피를 보내주셔서 고양을 떠나기 싫었다. 꼭 남고 싶었는데 다행히 소노가 인수를 해줬다. 지원도 너무 잘해주셔서 꿈같은 상황이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훈련할 때도 감독님, 코치님들과 형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김진용의 말이다.

올 시즌 소노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김민욱이 주전 센터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빅맨들이 식스맨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된다. 빅맨진이 탄탄하지 않기에 김진용이 오프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진용은 “김승기 감독님께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씀해주신다. ‘너 같은 또라이들이 농구를 잘한다’고 하시더라(웃음). 아직은 기대치에 못 마치는 것 같다. 소노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했던 농구와 다른 플레이를 해야 된다. 연습경기를 통해 빨리 녹아들어서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선수는 감독님이 관심을 갖고 봐주실 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노는 22일 고양보조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연습경기에서 87-84로 승리했다. 김진용은 골밑에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앞으로 꾸준히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용은 “지난 시즌은 월급을 못 받고 뛰니까 이기면 잘한 거고, 져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원을 많이 해주시는 만큼 보여드려야 한다. 지난 시즌 감동 캐롯처럼 감동 소노를 만들려면 성적이 나야 관심을 가져줄 거라 생각한다. 팀 이름이 스카이거너스, 하늘의 사수라는 뜻이다. 팀이 하늘까지 올라가서 드라마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했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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