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진 따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통일교 유착 의혹 불거져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3. 8. 22. 2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화 시대 900만이 넘는 노인들을 대표하는 대한노인회장이 통일교 행사에 노인들을 동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목회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얼마전 정치권에서 불거진 노인 비하 논란에 강하게 항의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이달 초 정치권에서 불거진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거센 항의와 질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단 통일교와 유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앵커]

고령화 시대 900만이 넘는 노인들을 대표하는 대한노인회장이 통일교 행사에 노인들을 동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됩니다.

목회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얼마전 정치권에서 불거진 노인 비하 논란에 강하게 항의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자세한 내용 송주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녹취] 김호일 회장 / 대한노인회 중앙회(지난 8월 3일)
"정신차리고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로 없기를 바랍니다. 정신차려, 정신차리라고, 정신차려"

이달 초 정치권에서 불거진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거센 항의와 질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단 통일교와 유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서울과 경기, 인천연합회에 하달한 공문입니다.

대한노인회는 '광복 80주년 코리안드림 실현을 위한 2022 통일실천 축제한마당'에 해당 지회장과 직원, 노인자원봉사자 회원, 경로당 회원 등 1,440명을 참석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해 8월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던 이 행사는 사실상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의 3남 문현진씨가 주도한 행사인데, 여기에 대한노인회가 노인들을 동원하려고 한 겁니다.

한 노인회원은 통일교 행사에 노인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려고 한 배후로 김호일 회장을 지목합니다.

[인터뷰] 제보자 A / 대한노인회 회원
"노인회에서 이미 (통일교와)결탁된 사람들이 노인회에서 각 지역별로 공지를 했었어요. 오라고.. 8월 15일 국회에서 한 행사가 연사가 통일교 재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김호일 회장의 통일교 유착 의혹은 더 있습니다.

김호일 회장은 지난 2021년 10월 통일교 유관단체로 알려진 한 단체와 업무협약식을 맺고 상호 교류를 이어가며 지역순회 워크숍을 수차례 열었습니다.

김회장은 또, 대한노인회 임원들을 경기도 가평 통일교 시설로 데려가 간담회를 열고, 문선명과 한학자 총재 신격화를 위해 조성된 일부 시설들을 순례하기도 했습니다.

김호일 회장은 올해 2월 통일교가 추진하는 신통일세계 '세계원로회' 추진 대회에 참석해 발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김호일 회장의 노골적인 친 통일교 행보는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넷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선 김 회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회원들의 게시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제보자 B / 대한노인회 회원
"언론에 나오든 누가 뭐라고 쓰든 자기는 끝까지 간다. 끝까지 간다는 것은 제가 6가지를 다 걸어놨어요. 이 모든 사실을 그래도 웃어요. "

더욱이 김회장은 지난 2008년 한 군소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뒤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회장이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와 관계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900만 넘는 노인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목회자인 김 회장이 이단의 포교를 돕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박형택 목사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장
"이 분이 노인들을 이단집단이라고 지적받았던 통일교로 사람들을 데리고 가고 동원했고 거기가서 교육을 받고 대접을 받게했다는 것은 이것은 두고 볼 수 없는 일, 심각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가다간 대한노인회가 이상한 종교집단화 되는 게 아닌가"

취재진은 김호일 회장에게 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김호일 회장은 매주 대한노인회 회의실에서 생명나무교회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집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대한노인회 기독교신우회 총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