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신임 총리에 '탁신계' 세타 선출
부패 혐의 수감 후 사면 유력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세력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인사이자 '탁신 측근'으로 분류되는 세타 타위신(60·사진)이 22일 제30대 총리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같은 날 귀국해 수감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향후 사면 여부와 정계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세타 타위신은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후보로 입후보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태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의 회장이었던 세타 타위신은 지난 5월 태국 총선을 앞두고 경영에서 은퇴한 뒤 정계에 입문한 신인이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며 그와 가깝게 지내온 인연이 있다.
투표 전부터 세타 타위신의 총리 선출은 유력한 상황이었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제2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제1당인 전진당이 집권에 실패하자 군부 진영 정당을 포함한 11개 정당과 손잡고 연합을 결성했기 때문이다. 정당 연합이 하원 500석 가운데 314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들의 지지까지 예상돼 무난하게 선출될 것으로 관측됐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당한 뒤 해외에서 생활해온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프아타이당의 집권을 확신한 듯 이날 오전 귀국했다. 그는 귀국 직후 8년형을 확정받고 수감됐으나 사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신정권 발족 후 최소 감형을 기대하고 있고 군부 세력과 사면을 위한 모종의 협상이 정리된 상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윤재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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