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비용 대납 의혹' 이재명 피의자 전환…소환 초읽기
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자신의 방북을 위해 쌍방울이 대신 돈을 냈다는 사실을 이 대표도 알았다는 건데, 곧 소환 조사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사건에서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직접 범행에 가담했다고 의심받는 겁니다.
경기 도지사 시절, 쌍방울에 대북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자신의 방북 비용 약 40억 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입니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오늘(22일) 대북송금 재판에서 "지난 2019년 5월 11일, 북한과 경제 협력 합의서를 작성하기 하루 전 이화영 부지사가 이 지사 방북 추진을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숙소로 찾아와 '정부가 이재명 지사 방북 승인을 안 해주는데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게 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부탁을 받은 뒤 북한과 방북 절차와 비용을 의논했고 2달 뒤, 북한 고위 인사에게 약 8억 원을 먼저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도 지난달 "이재명 지사에게 쌍방울이 방북 비용을 대신 낸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돈을 부탁했다는 측과 대신 줬다는 진술이 맞아떨어지면서 이제 이재명 대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과 진술이 나온 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잇따라 사임하는 등 대북 송금 재판이 지연된 지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이 고의로 사법방해를 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시다 총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4일 방류 시작"(종합)
- 갓난아기 98만원에 사서 300만원에 되판 20대 구속 기소
- 끈적이고 벌레 꼬이고…쓰레기 몸살에 '노 탕후루존' 등장
- 신혼 때 태국인 아내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50대 '무죄'
- 월드컵 우승 직후 선수에 키스한 스페인 축구협회장 '뭇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