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154만원 받고 나가라?"…'철근 누락' 보상책 논란
LH가 철근이 빠진 아파트 가운데 우선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보상책을 내놨습니다. 이사비 154만 원을 주고 다른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는 걸 지원하겠다는 건데, 입주민들 사이에선 '반쪽 대책'이란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기둥과 천장 사이에 철판이 덧대어져 있고 출입 금지를 알리는 안전선이 여기저기 붙었습니다.
기둥에서 철근이 빠진 걸로 드러난 뒤 LH가 한 보강 공사입니다.
입주민들은 이것 말고도 다른 대책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LH는 이사 갈 때 지원방안만 내놨습니다.
154만 원까지 이사비를 지원해 주고, 바로 이사를 갈 수 있는 대체 임대주택을 마련해준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직장과 교육 같은 생활여건 때문에 이사가는 게 쉽지 않은데, 불안하면 이사 가라는 식의 대책만 내놨단 겁니다.
[강모 씨/LH 아파트 입주민 : (LH 대책은) 이건 뭐 나가라는 것밖에 안 되는 것 같은데요? 결국 이 피해는 사는 사람이 다 받는 건데…]
지금 사는 곳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을 강화하고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게 입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이모 씨/LH 아파트 입주민 : 다른 곳에서 삶을 다 포기하고 왔는데 또다시 이사를 나가라는 거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라서 나갈 수도 없고.]
[윤모 씨/LH 아파트 입주민 : 어쩔 수 없이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하는 사람들한테 계약을 2년 더 늘려준다던가 이런 식으로…]
이에 대해 LH는 입주민이 원할 경우 외부기관을 통해 안전진단을 다시 할 수 있지만, 피해 보상에 대해선 규정을 더 검토해 봐야 한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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