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경협'으로 명칭 변경…4대 그룹 6년여 만에 복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정농단 사태 때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전경련이 오늘(22일)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꿨고, 탈퇴했던 4대 그룹도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과 함께 감시와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경련은 오늘 임시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인협회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1961년 설립할 때 이름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잔 의지가 담겼단 설명입니다.
[류진/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회장 : 55년 전경련 역사를 뒤로하고 한경협 시대로 나아갑니다.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전경련은 2016년 국정농단 때 기업들로부터 K스포츠와 미르재단의 후원금을 모아 '정경유착 고리'로 지목받았습니다.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던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이번에 6년 반 만에 복귀했습니다.
다만 4대 그룹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회비를 낼지도, 회장단에 참여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경련은 '외부의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한다'는 내용의 윤리헌장도 만들었습니다.
[류진/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회장 : 그런 사건(국정농단)이 터졌다는 게 제일 부끄럽고, 중요한 사안은 윤리위를 통해서 그런 사태가 다시는 안 나도록 장치를 만들 거고요.]
하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4대 그룹 복귀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정경유착을 막을 보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조항을 만들어서 지켜야 한단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시다 총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4일 방류 시작"(종합)
- 갓난아기 98만원에 사서 300만원에 되판 20대 구속 기소
- 끈적이고 벌레 꼬이고…쓰레기 몸살에 '노 탕후루존' 등장
- 신혼 때 태국인 아내 성폭행으로 고소당한 50대 '무죄'
- 월드컵 우승 직후 선수에 키스한 스페인 축구협회장 '뭇매'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