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개인 최다 6K 위력투…실책 행진에 빛바랜 '대체선발' 오디션

이종서 2023. 8.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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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은 100% 완벽하게 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수비는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선발 투수 두 명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회 임병욱이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한 게 뒤로 빠지면서 실점이 나왔고, 신인 투수는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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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김선기가 1회 고전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2/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김선기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8.22/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체 선발'은 100% 완벽하게 제 피칭을 했다. 그러나 수비는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선발 투수 두 명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16일부터 열흘 간 휴식에 들어갔다. 정찬헌은 허리 통증이 생겼고, 22일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사실상 올 시즌 등판이 어려워졌다.

후라도는 돌아오지만 선발 한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한 상황. 지난 20일 고척 롯데전에는 신인 오상원이 올라와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임병욱이 과감하게 슬라이딩을 한 게 뒤로 빠지면서 실점이 나왔고, 신인 투수는 흔들렸다. 일단 마운드에서의 자세나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

22일 고척 두산전에서는 김선기가 선발로 나섯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입단한 김선기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선발로 준비를 했지만, 1군에서는 구원 등판만 10차례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최근에는 주로 구원투수로 경기에 나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5회까지 던졌으면 좋겠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3이닝까지는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선기는 1회 안타 세 방에 실점을 하면서 출발했다. 그러나 세 개의 아웃카운트 중 두 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공의 위력은 뽐냈다.

1회 다소 진땀을 뺀 김선기는 2회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김선기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로하스와 양석환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김재환 타석에서 뜬공이 1루수 김웅빈의 실책으로 이어졌다. 이닝을 끝내지 못한 김선기는 김인태와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을 했다.

4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허경민 안타를 맞았지만, 조수행과 김재호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로하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총 투구수 71개. 김선기는 5회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겨주며 경기를 마쳤다. 4이닝 8안타 6탈삼진 5실점(2자책).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슬라이더(24개), 슬러브(12개), 체인지업(2개), 커브(1개)를 섞어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지난 2019년 8월7일 울산 롯데전에서 기록한 5탈삼진을 넘어 개인 최다 탈삼진을 달성했지만, 김선기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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