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에서 맥신으로… 계속되는 테마주 열풍

안승진 2023. 8. 22. 2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온 초전도체에 이어 신소재 맥신(MXene)까지 주식 시장에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맥신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맥신 테마주가 급등했지만 대부분 기업이 이번 연구와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에 강하게 쏠렸던 자금이 맥신 테마로 한번에 쏠리며 (전날) 상한가를 만들어냈다"며 "현재는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 단계로 뉴스 상황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강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관성 없는 기업도 테마주 엮여
상한가·하한가 급등락 장세 거듭
“기대감에 의한 변동성 주의해야”

상온 초전도체에 이어 신소재 맥신(MXene)까지 주식 시장에 테마주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연관성이 없는 회사인데도 테마주에 묶여 관련 소식에 따라 주가가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면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맥신 테마주로 묶인 아모센스(-29.86%)와 경동인베스트(-29.98%)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나노(-25.56%), 나인테크(-22.48%), 태경산업(-24.41%), 센코(-27.73%) 등도 급락세를 보였다. 이들 주식들은 맥신의 상용화 기대감에 지난 2~3거래일 연속 급등했지만 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루 만에 급락세를 보였다. 섬유기업 휴비스만 전날과 주가 변동이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맥신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고 있으면서 여러 금속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물질이다. 다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 대량생산이 힘든 한계가 있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한·인도협력센터는 지난 17일 맥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분석기술을 발표했다. 맥신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맥신 테마주가 급등했지만 대부분 기업이 이번 연구와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휴비스가 2021년 출원한 특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와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현재 당사는 위 특허 관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휴비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7% 넘게 급등했지만 관련 공시 이후 상승률은 0%까지 낮아졌다. 전자파 차폐 시트를 개발하는 아모센스와 티타늄 조광권 보유 소식에 맥신과 엮인 경동인베스트 등도 맥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맥신 이전 테마로 주목받았던 초전도체 테마주들도 이날 깜짝 반등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파워로직스와 덕성은 이날 각각 8.08%, 12.94%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도 전날 하한가(-29.88%)를 기록한 뒤 이날 상한가(30.00%)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테마주 장세가 낙폭이 큰 만큼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테마에 강하게 쏠렸던 자금이 맥신 테마로 한번에 쏠리며 (전날) 상한가를 만들어냈다”며 “현재는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 단계로 뉴스 상황에 따라 만들어질 수 있는 강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단기 급등한 맥신 테마주 휴비스와 태경산업, 아모센스 등을 이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고 경동인베스트, 나인테크, 센코 등은 투자경고 지정을 예고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