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시설에 새벽 배송까지…전통시장 생존 ‘분투’
[KBS 대전] [앵커]
올 여름 유난히 길고 극심한 폭염에 전통시장은 손님 발길이 거의 끊길 정도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냉방시설을 갖추고, 새벽 배송까지 시도하는 등 전통시장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위가 절정인 한낮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전통시장.
곳곳에 정화된 수돗물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냉각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물을 뿌려 공기 중의 열을 흡수하고, 바람을 날려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실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온도계로 재보니 시장 입구에선 39도에 육박하던 기온이, 내부에선 34도로 5도 가량 낮아집니다.
[정재명/대전시 태평동 : "바깥에 있다가 더운데, 여기 들어오면 시원하고 아주 신선해서 좋습니다."]
올 여름 처음 가동이 되면서 상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습니다.
[이강주/대전 태평시장 상인 : "훨씬 도움이 되죠. 시장에 더워서 안 나갈까, 나가지 말까 생각했던 분들도 시장은 그래도 시원하니까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발걸음이 어려운 손님을 직접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장은 3년 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해왔는데 최근 새벽 배송을 개시했습니다.
[백호진/대전 신도꼼지락시장 상인회장 : "고객들이 지금은 (욕구가) 점점 더 소포장, 그리고 빨리 원하기 때문에 저희도 거기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 새벽 배송에 도전..."]
주문 즉시 만들어 판매하는 '바로 요리 세트'가 인기가 많은데, 재료는 모두 시장 물건입니다.
[홍종연/칼국수 밀키트 판매 : "고추하고 파하고 호박하고 당근은 여기 시장의 물건 다 써요. 그렇게 해서 나가고 있어요."]
불편한 시설을 개선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전통시장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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