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 韓 직접적 영향 거의 없어”
이도형 2023. 8.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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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최근 불거진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관련 유관기관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현안점검에 나섰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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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금융당국이 최근 불거진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관련 유관기관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현안점검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으며, 한국 경제에 미칠 직접적 영향도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부문은 2021년 GDP의 25%를 상회할 정도로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한다.
또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한국 금융회사의 익스포저가 약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한국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 위험이 부각되면서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 외환시장 등이 일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금주 들어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며 앞으로 사태 전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 수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는데, 최근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잠정 146.2%으로 규제비율 80%보다 높다.
참석자들은 중국발 위험요인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중국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중국경제 성장세 부진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경로로 우리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다각도의 모니터링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면서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다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등이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한 층 더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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