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고 놓친' 대전 신협 강도…신원 파악하는 사이 해외도주
이렇게 강력 사건은 잇따르는데, 경찰이 이를 제대로 막아낼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전에서 은행 턴 강도가 유유히 비행기 타고, 베트남으로 달아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 강도 잡겠다고 경찰이 250명이나 투입했는데, 이틀 동안 누군지 전혀 특정하지 못하는 사이 빠져나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영업점을 털 땐 헬멧에 점퍼 차림.
오토바이를 훔칠 때는 모자를 쓰고 우산을 들었습니다.
신협에서 3900만 원을 훔쳐 도망친 강도는 신중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250명을 투입해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이틀 동안 범인이 누군지 전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신원을 확인한 건 어제, 하지만 하루 전, 이미 범인은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뒤늦게 범인을 특정하는 바람에 수배나 출국 금지조차 하지 못한 겁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계장 : 옷을 계속적으로 갈아입고 이동수단도 여러 개를 갈아타면서 이동을 했기 때문에 특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범인은 40대 남성입니다.
자주 옷을 바꿔 입었고 훔친 오토바이와 지인 차량, 대중교통을 번갈아 이용했습니다.
범행 2주 전 지인 차량을 빌렸고 출국 직전 돌려줬다가 꼬리가 잡혔습니다.
범인은 도박 빚에 시달렸던 걸로 알려졌고 오래 범행을 준비한 걸로 보입니다.
범인을 놓친 경찰은 지금으로선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한 뒤 체포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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