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속 김정은 "내각 극심히 문란" 희생양 숙청 확대되나
【 앵커멘트 】 물에 잠겨버린 논을 점검하러 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침수 피해 대비를 엉망으로 했다는 건데 근본 원인은 놔두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가 다 잠길 정도로 물에 들어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침수 피해 현장 지도에 나섰습니다.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에 만든 농경지 260만 제곱미터가 침수돼버린 모습을 보고 김 위원장은 현장엔 없는 김덕훈 내각 총리 등 책임자를 맹비난했습니다.
무책임한 일본새, 지적 저능아, 비뚤어진 관점 같은 원색적인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행정경제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이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고…. "
김 위원장이 고위 간부를 특정해 공개 비판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경제, 식량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하필 식량 공급과 직결되는 대규모 벼농사 피해가 발생하자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내각은) 경제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입니다. 여기에 인사 예고, 숙청, 피바람을 예고한 거죠. 민생 악화의 출로를 내각 총리와 내각에 대한 조사로 하고 있고…. "
비판 수위가 워낙 높고 김 위원장이 책임자들을 단단히 문책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숙청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국정원은 올해 북한에서 아사한 사람은 240여 명으로 최근 5년 평균의 두 배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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