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2024년 美 대선판 흔든다

유태영 2023. 8.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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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는 2400만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가 2024년 대선 승부를 가를 '캐스팅 보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NBC는 2020년 대선과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아시아계의 영향력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부터 72%의 지지를 얻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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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승부에 투표율 증가 추세
유권자 2400만명 ‘캐스팅 보터’
민주·공화 ‘亞 표심잡기’ 적극 나서

최근 투표율이 증가하고 있는 2400만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가 2024년 대선 승부를 가를 ‘캐스팅 보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NBC방송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NBC는 2020년 대선과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아시아계의 영향력이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으로부터 72%의 지지를 얻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집스럽게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등 인종차별적 선동을 일삼아 아시아계의 외면을 받았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네바다주에서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상원의원(민주당)이 당선되는 과정은 캐스팅 보터로서 아시아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그는 초박빙 접전 끝에 8000표(0.8%포인트)차로 역전승했는데, 출구조사 결과 아시아계 유권자 3분의 2 이상이 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만5000명에 달하는 아시아계의 표심이 신승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미국의 전체 유권자 약 2억4000만명 중에서 아시아계의 비중은 10%에 불과하지만, 아시아계 투표율은 2020년 대선 당시 59%로 4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인종별로는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

민주·공화 양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각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커뮤니티 센터’ 개설, 홍보물의 아시아권 언어 번역 등에 거액을 투자하는 등 아시아계 표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NBC는 덧붙였다.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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