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3개월만에 부동산재벌 세타 타위신 총리 확정…푸아타이당

김재영 기자 2023. 8. 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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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회에서 22일 포퓰리스트 정당 푸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 의원이 상하원 합동투표를 통해 제30대 총리로 선출되었다.

탁신의 딸 패통탄 의원이 푸아타이당의 총리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었으나 세타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전진당 배제는 총선 민의 배반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으나 푸아타이당은 총선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총리 선정과 새 정부 구성을 이루지 못해 화해 차원에서 새로운 연합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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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군부 2개 정당 등 11개당 연합…과반선 120석 초과
총선 1위의 개혁적인 전진당은 배제돼
[AP/뉴시스] 태국 푸아타이당의 총리 후보 세타 타위신 의원이 22일 3차 상하원 합동 총리선출 투표에서 과반선 넘는 득표로 총리에 당선되었다. 사진은 투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는 모습.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태국 국회에서 22일 포퓰리스트 정당 푸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 의원이 상하원 합동투표를 통해 제30대 총리로 선출되었다.

몇 시간 전에 당 창설자인 탁신 친나왓 전총리가 15년 만에 자의적 망명을 끝내고 귀국했고 당일로 궐석재판에서 받은 8년형 복역을 위해 수감되었다. 탁신의 딸 패통탄 의원이 푸아타이당의 총리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었으나 세타가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이날 3차 총리선출 투표에서 세타 후보는 727표 중 483표를 얻어 여유있게 총리에 당선되었다. 민선 하원의원 500명과 군부 지명의 250명 상원의원 등 총 750명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 과반선을 넘으면 총리로 선임된다. 세타는 당선에 필요한 과반선을 120표 가까이 넘어선 것이다.

세타 새 총리(60)는 부동산 재벌이다.

태국은 2014년 군부 쿠데타로 민선 잉락 친나왓 정부가 축출된 뒤 헌법 개정 후 2019년 총선을 통해 쿠데타 주도자 쁘라웃 친오짜 육군참모총장이 총리가 되었다. 잉락은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의 조카다.

지난 5월 총선서 쁘라윳 소속 당은 36명만 당선되었으며 개혁 노선의 신생 전진당이 151석, 푸아타이당이 141석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한 달 전 첫 총리선출 투표에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낫 대표가 단독 출마했으나 과반선에 40표 부족한 331표 득표에 그쳐 실패했다.

세타 후보는 이번 투표를 앞두고 쁘라윳 전총리 당을 포함한 친군부 2개 정당을 포함한 총 11개 정당의 연합체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원 제1당인 전진당은 이 연합세력에서 제외되었다. 징집제 폐지 등 군부 세력 약화와 왕실모독죄 완화 등 개혁 노선의 전진당의 배제를 친군부 정당이 연합 참여의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전진당 배제는 총선 민의 배반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으나 푸아타이당은 총선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총리 선정과 새 정부 구성을 이루지 못해 화해 차원에서 새로운 연합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푸아타이당은 내각 중 장관 8석과 부장관 9석을 차지하고 친군부 정당은 장관 2석과 부장관 2석을 보장 받았다.

출범하는 연정은 푸아타이당의 경제 부흥책, 최저임금 인상 그리고 의무 징집제 폐지 공약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푸아타이당은 말하고 있다. 보다 민주적인 헌법 개정 의사는 있으나 왕실모독죄 문제는 건드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진당의 피타 대표(41)는 1차 총리투표 실패 후 2차 총리투표에 출마할 생각이었으나 투표 당일 헌재로부터 의원 자격 잠정정지 명령을 받아 현재 의회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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