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율성 공원’ 연내 마무리 추진… 박민식 보훈부 장관 “철회해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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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광주출신 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동구 불로동 878㎡에 48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
역사공원에는 정율성 선생을 기리는 광장과 정자, 교양·관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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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SNS에 “북한 애국열사능 만드나”
광주시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굴투자”
광주시의 광주출신 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철회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동구 불로동 878㎡에 48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마무리한다. 역사공원에는 정율성 선생을 기리는 광장과 정자, 교양·관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광주시는 2020년 3월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5월 공원 조성계획까지 결정했지만 토지 보상 갈등으로 행정소송까지 벌였다. 분쟁 끝에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공원 조성이 추진됐다.
광주시와 광주 동구·남구, 전남 화순군은 정율성의 생가 논란으로 갈등을 겪었지만 2015년 고증을 거쳐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와 화순에서 자란 정율성은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가 ‘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해 중국 혁명음악 대부로 추앙받고 있다.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행사에서 건국 영웅 100인에 선정됐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인가”라며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박 장관은 정율성이 1939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고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라며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일제와 싸운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율성이 작곡한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6·25전쟁 내내 북한군 사기 진작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거나 폄훼하지 않는다”며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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