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코 앞인데”…오염수 방류 소식에 근심
[KBS 창원] [앵커]
이 같은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경남의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 어시장 상인들도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당장 이번 주 수산물 소비 촉진을 기대하며 축제까지 준비했는데,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860개 점포가 밀집한 경남 최대 수산시장인 마산어시장입니다.
사흘 뒤 열리는 축제 펼침막이 곳곳에 걸립니다.
무대공연과 전어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상인들이 애써 직접 마련한 행사.
축제를 코앞에 두고 전해진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더 야속하기만 합니다.
[심명섭/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저희들도 참 답답합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이거는 우리 상인들 전체가 반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국가에서 안전에 대해 책임을 진다고 하니..."]
원전 오염수 논쟁으로 이미 올해만 20~30% 소비 위축을 경험했다는 상인들.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김영심/횟집 사장 : "(손님들이) 지금도 걱정해요. (어떤 걱정을 해요?) 이제 다 먹었네, 못 먹겠네,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이러면서... 우리가 더 걱정이죠."]
싱싱한 수산물을 찾아 어시장에 자주 오는 소비자도 일본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비가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은서/소비자 : "방류도 하기 전인데 거의 시장 안 나오거든요. 사람들이. 차라리 (수산물) 안 먹으련다. 그리고 이미 이전에 사재기해놓은 사람들도 많아요."]
오염수 방류가 당장 우리 수산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희열/소비자 : "저는 먹을 거 같아요. 그렇다고 안 먹을 수 없잖아요. 사기는 사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부담스럽겠죠."]
수산물 생산과 유통단계, 해상에서 진행된 방사능 조사 분석은 경남에서 올해 9백70여 건.
수산물 안전성 홍보와 판촉 행사로 대응해 온 경남 자치단체들은 정부 방침에 따른다고 할 뿐 추가적인 후속 대책은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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