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안전사회 만들어주세요”
[앵커]
이틀 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00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고 진상규명 특별법도 속도를 못 내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국회를 향해 삼보일배를 시작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에 젖은 아스팔트 위.
세 발걸음을 떼고, 절하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이태원 참사 발생 300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유가족들이 삼보일배에 나섰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 "한번 절할 때 아이 어렸을 때 모습 생각하고. 또 한번 할 때 아이 커갈 때 모습 생각하고…"]
참사 날짜에 맞춰 오전 10시 29분 출발, 앞으로 꼬박 3일간 삼보일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기도가 가 닿을 곳은 국회입니다.
["특별법을 처리하라, 처리하라, 처리하라!"]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국회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던 건 지난 6월 말.
하지만 두 달 가까이 별다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 : "더이상 이런 사고 나면 안 되잖아요. 진짜 책임있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고."]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시민 10만 명의 입법 청원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유가족 뿐 아니라 시민들도 삼보일배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인애/서울 마포구 : "어떤 행사가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을 때 진짜 안전, 행정 체계가 기본만 했으면 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이런 가운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참사 책임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여전히 대검의 제동으로 답보 상태.
이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관련 수사팀들이 인사 대상에 올라 사실상 재구성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관련 재판은 구속됐던 피의자 전원이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로 진행중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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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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