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24일 시작…제주 수산업계 불안감 고조
[KBS 제주]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점이 모레로 확정되자 일본 해역과 맞닿은 제주 수산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염수 방류 시점에 맞춰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지역 대표 재래시장인 동문수산시장.
추석을 앞두고 제주산 옥돔과 갈치 등 명절 선물용 상품들이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모레부터 방류된다는 소식에 판매가 위축될까 상인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합니다.
[김태현/시장 상인 : "옥돔은 고가라서 장기간 냉동비에 자본을 많이 투자하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추석 때 물건이 안 빠져나갔을 경우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이 있죠."]
걱정은 횟감을 판매하는 상인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횟감을 잔뜩 사서 상인들을 응원하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이재혁/관광객 : "(오염수가) 대한민국 땅까지 흘러들어와서 언제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는데. 수산시장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회를 많이 먹어주는 게 좋은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바다가 생업 터인 어민들은 애가 타들어 갑니다.
수십 년간 일한 삶의 터전인 바다를 이제는 등져야 하나 의욕을 잃을 정돕니다.
[정성조/한국수산업경영인 제주도 연합회장 : "배를 내놔도 오염수 때문에 배(값)도 많이 하락했고. (어선을) 살 사람도 거의 없어서. 우리 수산 쪽에는 거의 궤멸이라고 봐야 합니다."]
제주도는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 상황을 '3단계 경계'로 올리며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수산물에 대한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고, 방사능 감시 해역을 기존 14곳에서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수산 관련 유통업과 제조업, 농업 등 1차 산업 전반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희현/제주도 정무부지사 : "제주도정은 투명성과 전문성, 공개성 3대 원칙 아래 수산물 안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제주도는 특히 국회와 더불어 부산과 울산 등 연안 5개 시도와 협력해 어업인 지원 특별법 제정과 국비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대응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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