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선생님인데”…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해자 눈물의 발인

백승연 2023. 8. 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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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등산로 사건 피해자의 발인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가족 그리고 교사였던 피해자의 제자들은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이 빈소를 나서자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피해자 유족]
"이렇게 갈 줄은 몰랐어. ○○아, 우리 ○○아…"

신림동 사건 피해자의 발인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고인의 제자들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지만, 이렇게 선생님을 떠나보내야 하는 게 믿기지 않아 연신 눈물을 훔칩니다.

[A군 / 피해자 제자]
"선생님 좋은 곳 가셔서 평안히,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고인은 제자들에게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었고, 부모에게는 아이들이 좋아 평생 선생님으로 살고 싶다던 소중한 딸이었습니다.

[B군 / 피해자 제자]
"다른 반 학생들도 저희 반 부러워할 정도로 저희 반 분위기가 엄청 좋았어요. 그게 다 선생님 덕분이지 않나…"

[피해자 유족]
"걔는 천생 타고난 교육자였어요. 성품도 그렇고 사랑하는 여러 사람을 아우를 줄 알고. 꿈이 컸었는데 이제 그 꿈을 접어야 하는 거잖아요."

어제 부검 결과 고인이 질식으로 인해 숨졌다는 구두 소견이 나오자 유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피해자 유족]
"부검 결과 보니까 목을 졸랐는데, 그래놓고 (피의자가) '죽일 생각은 없었느니' 이러면 그게 말이 안 되는 얘기잖아요."

피의자 최모 씨의 살인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경찰은 최 씨가 너클, 성폭행, 살인예고글과 관련된 기사를 읽은 이력도 확인했습니다.

최 씨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공개 여부는 내일 결정됩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방성재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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