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70억 줄게" 그린우드, 제라드와 한솥밥 먹나…사우디의 알 에티파크가 영입 추진

맹봉주 기자 2023. 8. 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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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특히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가 공격적으로 그린우드 영입전에 나서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알 에티파크가 그린우드와 계약하려 한다. 그린우드 연봉으로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 제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알 에티파크 외에도 돈이 풍족한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그린우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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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슨 그린우드. 잘나가던 유망주에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쫓겨났다. 그래도 축구선수로서 기회는 있다.

메이슨 그린우드를 향해 여러 팀들이 영입 제안을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 특히 스티븐 제라드가 감독으로 있는 알 에티파크가 공격적으로 그린우드 영입전에 나서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2일(한국시간) "알 에티파크가 그린우드와 계약하려 한다. 그린우드 연봉으로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 제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알 에티파크는 이번 여름 리버풀 축구 전설 제라드를 감독으로 부임하며 주목을 받았다. 2011년부터 10년 넘게 리버풀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부주장인 조던 헨더슨도 영입했다. 헨더슨이 알 에티파크에서 받는 주급은 70만 파운드(약 12억 원)다.

주제 무리뉴가 있는 AS 로마,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도 그린우드에게 관심이 크다. 무리뉴는 그린우드에게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

그린우드의 인기가 치솟은 이유가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재능 넘치는 공격수가 맨유에서 방출됐기 때문이다.

▲ 알 에티파크 감독으로 간 스티븐 제라드.

맨유는 구단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의 혐의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마쳤다. 자체 입수한 증거를 분석하면 그린우드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가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실수를 저질렀고, 이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커리어를 재개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나는 게 적절하다고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때 그린우드는 맨유의 미래라 불린 초특급 유망주였다. 출생지는 브렌트포드지만 맨체스터는 그린우드에게 고향이나 다름없다. 6살 때 맨유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 다른 팀은 가지 않았다. 맨유 1군 무대서 129경기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고 골 결정력이 매우 높다. 역습 과정에서 움직임도 수준급. 18살 때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혔고, 19살이던 2019-2020시즌엔 맨유에서 17골을 터트리면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온라인상에 올라온 영상으로 커리어가 곤두박질쳤다. 그린우드가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맨유는 곧바로 그린우드를 공식 명단에서 제외했다. 관련 상품도 모두 내렸다.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그린우드가 맨유에서 훈련을 하거나 경기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발표했다.

그린우드는 검찰에 기소돼 조사를 받았다. 결과는 무혐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와 합의했고 처벌받지 않게 됐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린우드와 손절을 택했다.

맨유는 그린우드 복귀를 추진했지만 팬 여론이 좋지 않았다. 그린우드를 내보내라는 목소리가 구단 안팎에서 나왔다.

부담을 느낀 맨유는 그린우드를 방출하기로 했다. 금전적 손해는 감수해야 한다.

그린우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주급은 7만 5,000파운드(약 1억 2,820억 원).

계약 종료 전에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맨유가 보상금을 줘야 한다. 액수는 수십억 원에 이른다.

완전 이적시키거나 임대로 보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맨유는 구단 성명에서 그린우드를 어떤 식으로 보낼지 설명하지 않았다.

알 에티파크 외에도 돈이 풍족한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그린우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 그린우드의 선택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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