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피해자, 목졸려 숨진듯

김민정 기자 2023. 8.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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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당한 피해자는 범행 당시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 의견이 나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전날 피해자 A 씨 시신을 부검해 이런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피의자 최모(30·구속) 씨가 범행 당시 A 씨의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이 발생했고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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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1차 소견 나와…오늘 피의자 머그샷 공개 예정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당한 피해자는 범행 당시 목이 졸려 의식을 잃은 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잠정 의견이 나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전날 피해자 A 씨 시신을 부검해 이런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경부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손상’을 직접 사인으로 봤다. 피의자 최모(30·구속) 씨가 범행 당시 A 씨의 목을 조르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뇌손상이 발생했고 결국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A 씨는 지난 17일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19일 오후 숨졌다. 머리를 폭행당해 두피 바로 아랫부분에 출혈이 있었지만 뇌출혈은 아니어서 사망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국과수는 설명했다.

최 씨는 성폭행을 위해 너클을 사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너클 폭행뿐만 아니라 목을 조르기까지 했고 이 같은 제압 행위가 결과적으로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법의학 소견에 따라 최 씨의 강간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최 씨에게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를 적용한 경찰은 부검 1차 소견 등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한 결과 게임·웹소설·인터넷 방송 사이트 등을 방문한 이력과 너클 성폭행 살인 살인예고 글 관련 기사를 열람한 이력이 확인됐다.

부검을 마친 유족은 이날 오전 A 씨 발인식을 했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거쳐 최 씨의 머그샷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피의자 동의로 머그샷이 공개된 것은 2021년 교제하던 여성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7)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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