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동 행정부시장 행안부 차관 내정에, 세종시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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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53)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인사 관행상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에서 2-3계단을 건너 뛴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인사로 풀이된다.
22일 정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곧 단행할 개각에서 고 부시장을 행안부 차관에 내정했다.
정부조직의 핵심 차관까지 2-3계단을 건너뛴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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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지역 현안 꿰뚫고 있는 고 부시장 영전에 '행정수도 완성' 등 탄력" 기대
고기동(53)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인사 관행상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에서 2-3계단을 건너 뛴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인사로 풀이된다. 세종시로선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는 고 부시장의 영전에 '행정수도 완성' 등 숙원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22일 정부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곧 단행할 개각에서 고 부시장을 행안부 차관에 내정했다.
통상 행안부 직제상 국장급인 자치단체 부단체장은 승진할 경우 실장급 또는 차관급 외청장 등이 유력시된다는 게 관가의 관측이었다. 정부조직의 핵심 차관까지 2-3계단을 건너뛴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고 부시장의 발탁에 따라 행안부 내부에선 기수 역전 현상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 부시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도맡아하던 자리에서 행안부장관을 보좌해 국가 행정을 총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고 부시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도 세종시는 기대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현안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부시장이 요직에 진출함에 따라 세종시 역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며 "지자체 부시장이 차관으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세종시 위상도 한 계단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세종시에 부임한 고 부시장은 세종시와 특히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2016년 6월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던 당시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영입됐고, 이후 행안부 인사기획관을 거쳐 세종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다시 1년여 만에 또 다시 파격 발탁됐다. 세종시 주요 간부 자리가 두 차례나 영전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5년 가까이 근무했던 고 부시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비서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실장으로도 근무하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
세종을 떠나는 고 부시장은 행안부에 가서도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등 핵심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고 부시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세종시가 업무로서는 제1의 고향이라고 여겨진다"며 "행정수도 완성이 이뤄질 때까지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고 부시장은 수원고를 졸업한 후 연세대 행정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석사, 연세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안전행정부 고위공무원정책과장, 지방공무원과장, 기획재정담당관, 행정자치부장관 비서실장, 행안부 인사기획관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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