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박근혜 본격 행보?…정치권도 교권회복 논의

[KBS 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대구 동화사 방문 이후 넉 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했는데요,

고 육영수 여사의 49주기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정이 모셔진 생가를 찾은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구미시 상모동 생가에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둘러봤습니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사양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습니다.

[박근혜/前 대통령 :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입니다. 그런 날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 방문한 지도 오래돼서... 사실은 그 전에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어요. (최근에 친박계 前 의원들 중심으로 TK 출마설이 나오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그때 인터뷰가 있었잖아요. 거기 나온 내용 그대로입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정치하면 되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 유 변호사의 인터뷰를 대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구경북 출마설이 떠돌고 있는 유 변호사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 변호사뿐만 아니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정무수석 등 친박인사들의 대구경북 출마설은 구체적인 지역구와 함께 계속 거론되고 있죠.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반면, 정치적인 해석은 억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친박계는 없다'라고 밝힌만큼 총선 출마와 당선 여부는 각자의 능력에 달렸다는 겁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YTN 박지훈의 뉴스킹/21일 : "제가 만난 전직 장관이나 전직 친박 국회의원들 만났을 때 박근혜 (前) 대통령에 기대서 뭘 하겠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어요. 각자도생해서 각자가 잘 살아남자 뭐 이런 얘기들은 오갔어요."]

정치권의 이런저런 해석과 추측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외부 일정을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유영하 변호사도 15일 구미에서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죠.

총선이 다가올수록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교권 회복 요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도 대구지역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간담회에는 양금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동욱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 대구 교사노조 이보미 위원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간담회에서 교사노조는 학교폭력예방법이 오히려 교육 현장의 갈등을 양산한다며 전면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기 위해 발의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요구했습니다.

노조는 대구교육청에도 교사에 대한 선제적 보호제도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교사 출신인 양금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당정 협의를 통해 교권 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교권보호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시민사회단체와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