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치안…외국인, 장난감 총으로 편의점 강도
[KBS 전주] [앵커]
요즘 치안, 참 불안합니다.
어제(21), 익산의 한 편의점에서 외국인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3시간여 만에 범인을 붙잡았는데요.
범행에 쓴 총기는 장난감 총으로 밝혀졌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서 한 손님이 계산하는가 싶더니, 품 안에 무언가를 보여줍니다.
이윽고 직원이 현금을 내밀고, 손님을 가장한 남성은 돈을 챙겨 유유히 떠납니다.
[편의점 주인/음성변조 : "손님인 줄 알고 있다가, 당황스럽고 곤혹스럽고."]
남성은 도주한 지 3시간여 만에 이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루과이 국적의 30대 남성.
편의점 직원을 총기로 위협해 현금 50여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왜 범행하셨어요? 범행 왜 하셨어요? 진짜 총 쓰셨어요?"]
조사 결과, 범행에 쓴 총기는 장난감 총으로 밝혀졌습니다.
남성은 장난감 총을 범행 당일 마트에서 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 한국에 들어와 일용직 노동자로 일을 해왔고, 가족이 아파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가족 중에 누가 아프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자기 할머니가 좀 아파서 치료비가 필요해서 범행했다고..."]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서창석/화면제공:전북경찰청·시청자
김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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