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차 내 귀중품 '슬쩍' 포착…"CCTV가 다 보고 있어요"
【 앵커멘트 】 열차에 누군가 두고 간 쇼핑백을 '슬쩍' 갖고 가도 안 걸리겠지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작년에 모든 열차의 객차에 CCTV를 설치하는 작업이 완료됐기 때문인데, MBN이 1,400만 원어치 귀금속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슬쩍하는 CCTV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화질도 괜찮아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시민이 열차 안에 쇼핑백을 두고 내립니다.
이후 열차에 올라탄 분홍색 모자를 쓴 남성.
쇼핑백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앉더니, 주위를 살핀 뒤 가지고 온 검정색 봉투에 쇼핑백을 통째로 넣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유유히 열차에서 내렸지만, 이 남성은 며칠 뒤 철도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쇼핑백 안에 들어 있던 1,4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건데, 전동차 내에 설치된 CCTV 에 범행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자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이 남성이 사용한 교통카드 정보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한 뒤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CCTV가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된 겁니다.
이 남성은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지만, 훔친 순금 반지를 착용한 사실을 발견한 경찰의 추궁에 자백했습니다.
지하철이나 KTX 등에서 다른 사람 물건을 '슬쩍'하는 절도만 매년 1백여 건 발생하는 등 증가 추세지만, 작년에 모든 객차에 설치가 완료된 CCTV 덕에 대부분 검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범인이) 누구인지 추적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래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검거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철도 경찰은 객차 안에 누군가 놓고 간 귀중품이 있다면 가져가지 말고 역무실이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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