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4∼31일 위성 재발사 예고… 軍, 경계 강화

박수찬 2023. 8. 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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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22일 교도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5월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형'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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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상 위험구역 3곳 통보해와”
기술 개선 성과 있을지 관심 쏠려
美 정찰기 출격·韓 이지스함 배치
미사일 신호 탐지 감시태세 돌입
북한이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지난 5월 실패로 끝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재도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북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경계태세 강화에 나섰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화면
22일 교도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해당 구역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북한은 5월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형’을 탑재한 발사체 ‘천리마-1형’을 발사했으나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신형 발동기(엔진)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재발사 예고로 미뤄볼 때 엔진 결함 문제는 단기간 내에 해결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엔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짧은 시간 안에 확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기술적 개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을지는 불확실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를 포함, 북한의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한국·미국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리벳조인트)는 이날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하며 감시 태세에 돌입했다. 이날 민간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한 RC-135V는 경기 남양주 상공에서 서해 쪽으로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했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도 첨단 전자센서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 등을 실시간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군도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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