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방과 후 ‘늘봄학교’ 충북 도입…부작용 우려도
[KBS 청주] [앵커]
다음 달부터 충북 일부 초등학교가 돌봄과 방과 후 교육을 확대 운영합니다.
'늘봄학교'로 불리는 교육 시책인데요.
교사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부모의 양육 부담과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늘봄학교는 돌봄과 방과 후 교육 활동을 아우르는 교육·보육 통합 서비스입니다.
충북은 다음 달부터 초등학교 40여 곳이 시범 운영합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최대 13시간을 돌봐주는 정책으로, 충북은 학교별로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학교는 다양한 놀이·체험 에듀케어 프로그램과 인공지능·드론 수업, 친환경 농장 체험 등을 진행합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 1과목을 수강하면 1과목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시범 운영 학교에는 관련 예산과 기간제 교사가 투입됩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지난달 : "학부모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공교육 내로 흡수하고 학부모, 교원, 전문가와 소통을 통해 정책을 점검하고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해당 학교는 학생 수요 파악과 프로그램 편성, 인력과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담 교실이 충분하지 않은 학교는 기존 교실을 함께 활용하게 됩니다.
교사들은 민원과 업무 가중, 기간제 교사 등 비정규직 확대에 대한 부담과 함께 학생들이 겪을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청주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 "아이들이 성장에 있어서 큰 피해를 입는 거라고 보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을 계속 돌리는 식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이들한테 너무 잔인한 일이에요."]
정부는 내년부터 늘봄학교를 전국에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은 물리적인 학교 돌봄 확대보다 자녀와 보호자의 유대를 강화하는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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