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윤관석 의원 구속기소

[앵커]

검찰이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를 '조성'한 혐의를 공소장에 포함 시켰지만,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혐의에 대해선 추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현역 의원이 기소된 건 처음입니다.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만들고 뿌린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송영길 당시 당 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6천만 원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3백만 원짜리 봉투 20개로 나뉘어 국회의원들에게 뿌려졌다는 게 검찰이 보는 구도입니다.

다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는 이번 기소 내용에서 빠졌습니다.

수사의 효율성을 확보하고, 추가 수사를 위한 여건을 만들어 놓기 위함이라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하지만, 윤 의원이 대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만큼, '돈 봉투' 수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윤관석/무소속 의원/지난 6월 : "법적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당당히 밝혀나가겠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동선 자료와 녹취 파일 등을 토대로 수수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나갈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캠프 자금 대납 의혹, 여수상의 후원 의혹 등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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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