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블라인드 어떻게 잡았나 / 도용? 지인 계정?
【 앵커멘트 】 이 내용 취재한 사회부 표선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 기자, 리포트에서 나온 것처럼 게시글이 블라인드에 올라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과거 사건 때 경찰 설명은 블라인드 추적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검거했나요?
【 기자 】 네 블라인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고,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습니다.
예전에 LH가 블라인드에 조롱 글을 올린 직원을 색출한다고 경찰에 게시자를 고발한 적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당시 한국지사를 찾아 압수수색을 시도했었는데, 정보가 없어서 허탕을 친 적도 있었고, 결국엔 검거도 못했죠.
이런 일들로 블라인드의 익명성 보장이 인기를 끌었고 추적이 불가능한 걸로 여겨졌는데, 이번엔 하루 만에 검거가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 확인이 되는 대로 말씀 드리겠지만, 취재 결과 경찰과 블라인드 간 협조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피의자가 살인예고 전에 쓴 글에 카카오톡 채팅방 링크를 올렸는데 이것도 단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블라인드는 자기 직장을 인증해야만 가입이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피의자가 어떻게 경찰 계정을 가지게 된 거예요? 혹시 도용됐거나 전 직장인 건가요?
【 기자 】 우선 전직도, 현직 경찰관도 아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블라인드는 가입 첫 단계부터 직장 메일을 인증해야 합니다.
피의자가 어떻게 경찰청 직원 메일을 인증하고 가입을 한 건지, 지인의 계정을 빌렸는지 아니면 구매한건지 경찰이 조사 중인데요.
블라인드 측은 피의자가 계정 도용이나 구매가 아닌, 애초에 비정상적으로 우회해서 가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3 】 비정상적인 가입, 그게 어떤 건가요? 또 블라인드는 그걸 어떻게 안 건데요?
【 기자 】 블라인드에는 '패치'라고 하는, 정상적 인증 경로가 아닌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가입하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일종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는데요.
보통 한 달 정도 주기로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데, 블라인드 측은 경찰 수사 전에 피의자의 비정상적 가입을 확인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블라인드 관계자 - "저희가 직접 주관하지 않는 모든 경로를 총칭해서 비정상적인 서비스 가입이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한 달 정도) 클리닝 되는 작업들을 하는데, 그 대상자였고요. 이분이."
그러니까 최근 자체 모니터링으로 적발을 해서 영구정지 대상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 살인예고 글을 올리면서 검거가 됐다는 게 블라인드 측 설명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가입한 건지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실제로 이런 가입자가 종종 있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블라인드 측 설명입니다.
한편 경찰은 살인예고도 엄정 대응을 예고했죠.
경찰은 피의자를 유치장에 입감시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집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표선우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정민정
#블라인드 #경찰 #살인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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