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개발기업 익스포저 4000억원…국내 금융사 직접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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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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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개최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위원회는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익스포저도 크지 않아 국내 금융사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도 거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위는 22일 오후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의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비구이위안 사태 전후 MLF 금리를 2.65%에서 2.5%로 인하하고, 거래 수수료 인하와 자사주 매입을 지원하는 등 자본시장 개혁안을 발표했다. 인민은행 금융기관 대출 확대 요청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 방침을 발표하고, 1년 만기 LPR 금리도 3.55%에서 3.45%로 내렸다.
다만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25%를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 익스포저는 약 4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증권사 2200억원, 보험사 1400억원 등이며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르 익스포저로 확인됐다. 부동산 신탁 등 간접 익스포저까지 포함하더라도 1조원 미만이었다.
이에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앞으로 사태 전개 및 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 수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며 "우리 경제와 금융 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 등이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체계를 한 층 더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다양한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책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후 대내외 불안요인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권 및 시장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리스크 대응반을 가동해 상시적으로 금융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시장에 정부 대응방향 등을 설명해 나갈 계획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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