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어시장 상인들..."생명과 안전 위협"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은 판매가 크게 줄어들까 걱정이 큽니다.
어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지역 사람들이 즐겨 찾는 어시장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어 보이지만, 상인들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김분한 / 상인 : 방류 시작한다 소리 듣고 지금 또 손님들은 이렇게 안 오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먹고 살길도 없고 막막합니다.]
상인뿐 아니라 이곳을 찾는 손님도 걱정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이 먹을 음식인 만큼,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혜정 / 어시장 손님 : 중학생, 고등학생 아들도 있는데, 먹일 때 조금 걱정이 돼서 한창 클 나이라서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겠고….]
환경운동연합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설문 조사를 보면 소비자들의 걱정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이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과 가까운 경남 지역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오염수 방류를 규탄했습니다.
[이병하 / 경남행동 상임대표 :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적 행위이며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천벌 받을 범죄행위다.]
이런 움직임은 경남뿐만 아니라 부산과 울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는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울산 지역 시민단체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국민도 설득하지 못한 일본 정부가 인류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4일 오염수 방류를 전후로 규탄 집회는 전국 곳곳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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