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스마트팜 사업비·도지사 방북 대납 때마다 통화…이재명 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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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쌍방울 대납에 대해 이재명이 다 알고 있었다"고 거듭 말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지사가 쌍방울의 대납을 알고 있었다는 근거로 △이 지사가 김 전 회장과 통화시 당황하거나 어색해하지 않은 점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이 지사에게 스마트팜 비용 대납했다고 말한 점 △김용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쌍방울의 스마트팜 대납 언급하며 이 지사도 알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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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관련 재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쌍방울 대납에 대해 이재명이 다 알고 있었다"고 거듭 말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관한 4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은 김 전 회장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검찰 측 주심문이 예정돼 있었다. 안 회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증인석에 선 김 전 회장에게 당시 이재명 지사와의 '통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질문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접 만나 서류 받거나 한 건 없지만 북한과 협약식 때마다 통화했고 이 지사는 고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검찰은 김 전 회장에게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과 '이 지사 방북 비용' 등을 지급할 때마다 이 지사가 이를 알고 있는지 전화해서 확인했다는 거냐"고 구체적으로 물었고, 김 전 회장은 "맞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이 지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2019년 1월 조선 아태위 합의서 체결 때와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 때다. 모두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이 지사와 전화 연결이 됐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이 지사가 쌍방울의 대납을 알고 있었다는 근거로 △이 지사가 김 전 회장과 통화시 당황하거나 어색해하지 않은 점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이 지사에게 스마트팜 비용 대납했다고 말한 점 △김용 당시 경기도 대변인이 쌍방울의 스마트팜 대납 언급하며 이 지사도 알고 있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에 김 전 회장은 "2020년 이재명 모친상 때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대신 갔다"며 "당시 김용 대변인이 방 부회장에게 이 대표가 쌍방울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으며 고맙다고 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이 법정에서 밝힌 이재명 모친상에 부조한 금액은 100만원이다. 그는 "원래 1000만원 주려고 했는데 언론에 나올까봐 100만원 줬다"고 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이 지사 지원을 위해 이태형 변호사, 나승철 변호사를 비비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도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경기지사 할 때 후원금도 냈고, 대선 민주당 경선때도 쌍방울 직원들과 2억원 정도 해줬다. 자기한테 금전적으로 지원해준 사람한테 '노상강도'라고 표현하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화영이 '이낙연 쪽하고 비교해 후원금 첫날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오면 경선국면 유리하지 않겠냐'고 부탁해 여러명 이름으로 '쪼개기 후원' 등 총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쪼개기 후원'에 대해서도 "이 지사가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후원금 이후 이 전 부지사에게 부탁해 이 지사와 만나는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됐다고도 말했다.
끝으로 그는 피고인석에 앉은 이 전 부지사를 향해 "빠른 시일내에 사실대로 얘기하고 본인 길을 빨리 가라"고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의 사선 변호인 선임건이 확실하지 않아, 우선은 국선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을 무리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기일은 오는 29일 열린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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