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등산 나무 고사 원인 본격 규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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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국립공원 내 참나무 수십 그루의 고사(세계일보 8월4일자 10면)와 관련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광주 북구가 원인 규명을 위해 죽은 나무들의 시료를 채취, 분석에 들어갔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전남 담양 소재 A나무병원에 의뢰해 광주 북구 화암동 일대 국립공원 내 도로가의 고사한 참나무와 소나무의 시료를 채취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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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농약 검사 의뢰… 8월 말 결과
무등산국립공원 내 참나무 수십 그루의 고사(세계일보 8월4일자 10면)와 관련해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광주 북구가 원인 규명을 위해 죽은 나무들의 시료를 채취, 분석에 들어갔다.
A나무병원 손재국 원장은 “나무에 난 구멍의 깊이가 깊고 각도가 일정한 점으로 미뤄 인위적으로 낸 구멍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구멍 속에서 사슴벌레 등이 들어 있어 해충에 따른 구멍이 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화암동 일대의 참나무와 소나무 10여그루가 구멍이 뚫린 채 고사했다는 주민들의 제보로 언론에 알려지면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원인 규명에 나선 것이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누군가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시료 검사에서 제초제 성분이 나올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인위적인지, 해충에 의한 것인지를 속단할 수 없다”며 “시료 결과를 보고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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