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상습적 국회 무력화"

"국회 패싱하겠다는 선언…헌법 이념 부정"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에 대해 "상습적 국회 무력화"라고 밝혔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방송 장악을 위한 윤 대통령의 폭주에는 브레이크가 없다"며 "이제는 국회를 아예 패싱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하지 않으면 곧바로 이 후보자를 임명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속셈이 눈에 보이듯 뻔하다"며 "말이 요청이지 '이동관을 꼭 임명하고 말겠다'는 대통령의 선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16번째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이라며 "윤 대통령의 상습적 국회 무력화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은 국회의 감시와 견제라는 기본적인 헌법 이념조차 부정하나"며 "검사로 견제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던 잘못된 태도를 대통령이 돼서도 고칠 생각이 조금도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의힘은 '선 보고서 채택 합의 후 토론'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국회의 인사 검증 책임을 내팽개치고, 대통령의 거수기가 되어 언론 장악 기술자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히려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