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에 피해 막심"…농협맨도 한숨 쉰 충청권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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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을 휩쓴 극한 호우는 잔뼈 굵은 지역 농협맨들도 한숨 쉬게 만들었다.
이같은 충남지역의 수해 피해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대전 농협에선 팔을 걷어붙인 채 복구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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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 끊기고 밭 초토화…"올 추석 지역 농산물 애용이 농가 복구에 큰 힘"
"갑작스런 재난 앞에선 무력함 뿐이었습니다. 폭우는 우리의 모든 사고(思考)를 정지시켰습니다"
충청권을 휩쓴 극한 호우는 잔뼈 굵은 지역 농협맨들도 한숨 쉬게 만들었다.
특히 수마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충남의 경우,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 지 막막 그 자체였다. 그러나 일어나야 했다. 농협맨들은 주저앉은 농민들의 손을 잡고 복구에 나섰다.
충남 공주 탄천농협의 박대규 상무는 집중호우 당시 상황에 대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라고 표현했다. 당시 금강의 범람으로 인해 저지대에 위치한 농가가 모두 침수됐는데, 비닐하우스 지붕까지 물에 잠겨 손 쓸 방도가 없었다는 게 박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직원들이랑 돌아다녀 봤는데 축사가 모두 물에 잠겨 소가 헤엄쳐 다니고, 비닐하우스 침수로 인해 농작물이 모두 상해버렸다"며 "피해가 막심해 현재까지도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6-7월 집중호우로 인한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농작물 피해 규모는 총 1만 161.4㏊(잠정)다. 이 가운데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충남으로, 9915.4㏊에 달하는 농작물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충남지역의 수해 피해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대전 농협에선 팔을 걷어붙인 채 복구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와 NH농협은행 대전본부는 최근 충남 논산과 청양을 찾아 농가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논산 소재 시설하우스 농가를 찾아 침수피해 농작물 및 토사 정리, 하우스 피복 비닐 제거 등 지원에 나섰으며, 청양에서도 침수된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오염물을 정리하는 등 재해복구 지원활동을 추진했다.
재해복구에 참여한 농협 관계자는 "80m 가량의 수박 시설하우스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인근 뚝에서 물이 범람해 피해를 입었다"며 "시설하우스 10동 가량이 침수되면서 난장판이었고, 내부에 있던 수박을 모두 버리게 됐더라"고 말했다.
농협에선 이러한 직원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수해 농가의 복구를 지속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지역 농산물 애용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을 맞아 충청 지역 농산물 소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전농협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추석 선물을 주고받을 때 기왕이면 우리 농축산물을 이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며, 이는 곧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에도 큰 힘이 된다"며 "이번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김영란법을 개정해 명절엔 농축산물 선물 상한액이 30만 원까지 올랐는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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