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공산당 나팔수’ 기념하라고 지방정부 있는 게 아니다…광주, 호남정신 배반했다”

정충신 기자 2023. 8.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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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가 48억원을 들여 6·25 남침행진곡인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하는 등 북한과 중국이 음악영웅으로 받드는 정율성 기념공원을 연말까지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호남 정신을 배반한 것"이라며 광주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강사빈 국민의 힘 부대변인은 '공산군 응원단장 자처한 정율성에 대한 역사공원 조성을 결사반대한다'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결사반대하고, 이를 추진한 광주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정율성의 친북, 친중 행적은 매우 명확하다. 북한 정부 수립에도 기여한 바가 있다"며 "그가 만든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6·25 전쟁 당시 남침의 행진곡으로 쓰였고 이후에는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까지 오른 인물"이라며 역사공원 조성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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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장관 SNS서 “중국 관광객 유치 위해서라고? 돈이라면 국가정체성도 필요없단 말이냐”
6·25남침 행진곡 만든 북·중 영웅 정율성 기념공원 건립추진 광주시 질타
“호남 출신 독립유공자 전체의 15%…기념해야 할 영웅 많은데 하필 공산당 나팔수 ”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이 22일 오후 페이스북에 남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라는 글. 박민식 장관 페이스북 캡처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가 48억원을 들여 6·25 남침행진곡인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하는 등 북한과 중국이 음악영웅으로 받드는 정율성 기념공원을 연말까지 건립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호남 정신을 배반한 것"이라며 광주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라는 글에서 "호남은 서재필 박사 등 호남 출신 독립유공자가 무려 2600여명으로 전체 독립유공자의 15%에 해당하는 민주화 운동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대대로 독립과 호국의 본산"이라며 "서부덕 소위, 박창근 상사등 맨몸으로 적의 전차에 뛰어든 육탄 10용사 중 5명이 호남 출신인 것은 자랑스러운 호남의 역사과 호남의 정신"이라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영웅들이 이렇게도 많은데 광주시는 이 많은 분들을 두고 왜 하필 정율성 같은 공산당 나팔수의 기념공원을 짓겠다는 것이냐"며 "그게 역사를 기억하는 광주시의 방식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는데,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 정체성이고 뭐고 필요없단 말이냐"고 질타했다.

박 장관은 "그(정율성)가 만든 군가를 부르며 몰려왔던 적에게 죽임을 당한 수많은 이들의 피가 식지 않은 대한민국"이라며 "정 그렇게 기념하고 싶으면 민간모금을 하든, 민간투자를 받든 국민의 혈세는 손대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런 반국가적인 인물 기념하라고 지방정부가 있는 게 아니다"며 "그게 상식의 정치"라고 꼬집었다.

앞서 강사빈 국민의 힘 부대변인은 ‘공산군 응원단장 자처한 정율성에 대한 역사공원 조성을 결사반대한다’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결사반대하고, 이를 추진한 광주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정율성의 친북, 친중 행적은 매우 명확하다. 북한 정부 수립에도 기여한 바가 있다"며 "그가 만든 조선인민군 행진가는 6·25 전쟁 당시 남침의 행진곡으로 쓰였고 이후에는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까지 오른 인물"이라며 역사공원 조성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정율성은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며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했고, 광복 이후에는 북한으로 넘어가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작곡했다"며 " 6·25 전쟁을 부추기는 등 사실상 ‘공산군 응원단장’을 자처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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