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경제관료 거목 신현확의 결정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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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화의 청사진인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5·16 후 정권을 잡은 군부엘리트들이 주도해 1962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그 3년 전 이승만 정부에서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렇게 중요한 인물임에도 본인은 자서전을 한사코 쓰길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신 전 총리의 장자인 저자가 아버지를 설득해, 부자간 자연스럽게 나눈 대화를 녹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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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식 지음/메디치미디어 펴냄
대한민국 산업화의 청사진인 경제개발5개년계획은 5·16 후 정권을 잡은 군부엘리트들이 주도해 1962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그 3년 전 이승만 정부에서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 입안의 책임자는 고(故) 신현확 국무총리다. 신 전 총리는 1959년 39세에 부흥부장관에 임명돼 경제개발6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자유당 정부의 관료였다는 사실로 인해 4·19 후 구속·기소되어 2년 7개월간의 옥살이를 하게 되지만, 3공화국 들어 박정희 대통령의 요청으로 장관급인 경제과학심의회 상임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20여 년간 1980년대까지 보건사회부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까지 역임하면서 경제개발 계획 수립과 집행의 최일선에 있었다.
신 전 총리에게는 최연소 부흥부장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입안자, 한국 경제정책의 설계자, 'TK 인맥'의 대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기 수습에 진력했던 국무총리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특히 70년대 말에서 80년대에 걸쳐 한국경제가 고도성장의 부작용 덫에 걸렸을 때 안정적 기반 위의 성장 정책으로 방향을 잡은 관료로서 정평이 나있다.
한마디로 신 전 총리는 오늘날 한국경제 번영의 주춧돌을 놓고 쌓아올린 산증인이다. 그렇게 중요한 인물임에도 본인은 자서전을 한사코 쓰길 원치 않았다고 한다. 자서전이 보통 자신의 삶을 자화자찬하고 윤색하는 한편, 본의아니게 타인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신 전 총리의 장자인 저자가 아버지를 설득해, 부자간 자연스럽게 나눈 대화를 녹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0시간의 녹취록을 바탕으로 고인의 사후 10년 만에 공개되는 최초이자 유일한 육성 증언이다. 책은 2017년 초쇄됐고 지난 6월 4쇄가 새로 나왔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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