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슈 지속, 시장 조정 시 비중 확대 유리"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8월 21일(월)
중국 부동산 위기 이슈, 미국 7월 FOMC 의사록 공개 후 코스피 장중 2500선 붕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연내 합병, 주가 호재 작용 가능성
IT하드웨어, 기계, 자동차, 반도체, 화학, IT가전, 디스플레이 등 가격 메리트 높아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정섭>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정정섭>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15일 화요일 광복절 휴장일 이후 중국 부동산 위기 이슈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미국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많이 출회되었고, 최근에 중국 단체관광 테마주들 수급 이탈로 관련주들 급락하는 움직임 보였습니다. KOSPI -3.35% 포인트 하락해 2504.5 포인트로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3.82% 포인트 하락한 874.27 포인트 마감하였습니다.
◇정정섭>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만기도래 채권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리스크가 부각됐는데요, 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 되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도미노 디폴트가 부동산 관련 그림자 금융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 깊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PB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과거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사태 발생한 시점이 21년 9월 말경입니다. 당시 코스피는 2주간 7.4% 하락을 기록한바 있습니다. 중국 지방정부 부실이나 헝다그룹 이슈도 사실상 다 마무리가 되진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판 리먼사태가 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 채 시간의 흐름에 시장에 희석된 채 지나왔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해당 이슈들이 항상 잔재된 상태였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이라는 나라 특성상 정부의 힘이 강하고 정보가 통제되는 수준이 한국이나 미국 시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상황이 안좋으면 안좋을수록 강력한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고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변동성은 중국보다 한국이나 대만 등 중국의 영향권에 있다고 보여지는 주변 신흥국에 더 크게 올 수 있습니다.
◇정정섭> 그래서 그런지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큰데요. 17일 장중 1343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한 달 만에 80원 넘게 뛰었는데요. 어떤 영향성을 미칠까요?
◆조명은> 중국 부동산 위기와 미국 추가 긴축 가능성이 겹치며 원화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성향이 높아지며 달러가격이 오른 게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지정학적 특성상 한국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에 동반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가 6월~7월에 흑자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안정세를 찾고 있었는데 위 리스크들이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는 원화가격의 추가 하락을 줄 요인이 될 수 있어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기대한 만큼 반등이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정정섭> 현지시각 16일에 공개된 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는데요. 연준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다소 매파적인 스텐스로 보이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조명은> 네, 그래서 시장은 더욱 이번주 후반에 열릴 잭슨홀 미팅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그 결과는 한국과 미국 모두 이 다음주에 본격 주가에 반영될 것 같은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최근 중국의 위기상황이 시장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준금리 3.5%로 동결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시기상 중국 부동산 문제 및 미국 통화정책 등 대외 변수가 많아서 한국은행의 입장 또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은 이점에 있어서도 대비하며 관망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정정섭> 시장에 위기 분위기가 감돌기 때문에 투자처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조명은> 시장이 이렇게 불안정 할때 굳이 매매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봅니다. 사고 팔고 뿐만이 아니라 그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 주식을 가지고 상황을 관망하는 것도 전략이고 선택입니다. 매매를 하시면서 최근에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모를 때는 정말 한타임 쉬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다시 금융권에 안정형인 상품들, 예금이나 발행어음이나 특판 상품들이 확정 금리로 찾아보시면 좋은 게 많이 나옵니다. 아니면 국채를 하셔도 좋고요, 또는 배당주도 괜찮습니다.
◇정정섭> 배당주는 날이 추워질 때 언급되는 종목 아닌가요?
◆조명은> 아주 오래전에는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계절적으로 언급되곤 했는데.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주주환원에 관심이 많고 주가 관리에도 신경쓰는 추세입니다. 분기 배당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월배당을 주는 ETF가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주식을 하는 입장에서 배당만을 바라고 주식을 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기도 한데요. 남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돈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돌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쓰이는 것이 더 좋은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한 것에 돈이 몰려 주가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배당률에 대한 확실함보다 그 확실함에 가격을 쳐주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을 기대하고 진입하기에는 아주 빠르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날이 더울 때 진입한다면 양호한 편이라고 봅니다.
◇정정섭>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연내 합병한다는 내용이 지난주 발표됐는데요. 간단하게 내용 설명과 향후 영향에 대해 전망해 주시죠.
◆조명은> 셀트리온이 1단계로 바이오의약품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6개월 내 2단계로 합성의약품 사업과 바이오의약품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기로 발표했습니다. 1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들에게 셀트리온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입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됩니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 23일, 합병기일은 12월 28일 예정입니다. 2015년부터 나왔던 뉴스이고 언급될 때마다 그룹주들 주가의 상승 트리거로 작용해왔습니다. 합병으로 인해 기업 투명성이 제고된다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정섭> 중국 경기가 안좋다는 이야기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국 관련 리오프닝 주들의 상승을 이끌었던 내용은 끝났다고 봐야할까요?
◆조명은> 시장이 주도주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단체관광 허용 이슈는 단기간에 유동성을 몰리게 하기에 적당한 뉴스였습니다. 계절적으로 중국도 연휴가가 있기 때문에 각 항공사들의 중국향 신규 취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중국 단체 관광 재개가 관련 업종들의 실적이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을 따라 사기 보다는 직접적 영향이 있어 실적에 도움이 되는, 특히 적자에서 이후에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종목들은 단기 과열로 인한 주가 부담으로 조정시 기회를 볼만 하다고 봅니다. 다만 단순히 다른 관련주들은 많이 올랐는데 안오른 종목은 왜 오르지 못했는지 정확히 알고 매수를 진행하시고 그 종목이 오를 수 있는 이유가 3개 이상 떠오르셨을 때 매수 했으면 좋겠습니다. 키맞추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아직 오르지 못했다고 매수하기에는 중국 경기가 좋지 않은 점이 주가에 리스크이고 또 시장에는 단순 키맞추기 할만한 돈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정정섭> 이번 주 주요 이벤트 중에 23일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있는데요, 반도체주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조명은> 지난 5월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로 미국 S&P 500은 박스권을 탈출하고 한국의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온다면 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고 시장에선 해석될 것 같습니다. 실적과 상관없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반도체 이슈는 끝나진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AI, HBM 고대역폭메모리에 관심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이 산업은 특히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굴지의 기업이 기술의 선두에 있고 향후에도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시장 전체 조정을 받았을 때 비중을 늘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정섭> 마지막으로 다음 주 시황 전망 듣고 마치겠습니다.
◆조명은>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기대감만으로 올라온 반등이었기에 호재에도 악재에도 변동성이 큰 민감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주가 모멘텀이 상실된 분위기이고 이번주 잭슨홀미팅, 엔비디아 실적발표, 한국은행 금통위 등 이미 알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이벤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최근의 조정을 굳이 좋게 해석하면 7월까지 주가 고점에 대한 우려는 완화되었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중국을 떠나서 신흥국인 한국 시장 입장에서는 이 분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의 하락세를 기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외국인이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종목을 골라 편입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조정을 거치며 가격 메리트가 있어보이는 종목군은 IT하드웨어, 기계, 자동차, 반도체, 화학, IT 가전 디스플레이 등이 있습니다. 8월에 매도를 하는 와중에도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업종은 IT하드웨어, 기계, 자동차 업종입니다.
◇정정섭>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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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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