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의회, 영구 옵서버 자격 타이완에서 중국으로 넘겨

김민정 2023. 8.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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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 6개국의 지역 공동체인 중미의회(PARLACEN)가 타이완이 20년 넘게 가지고 있던 영구 옵서버 자격을 박탈하고 중국에게 넘겼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미의회는 현지시간 21일 니카라과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타이완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박탈하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자격을 넘기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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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 6개국의 지역 공동체인 중미의회(PARLACEN)가 타이완이 20년 넘게 가지고 있던 영구 옵서버 자격을 박탈하고 중국에게 넘겼습니다. 타이완은 강력 반발하면서 공식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미의회는 현지시간 21일 니카라과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타이완의 영구 옵서버 자격을 박탈하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자격을 넘기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이에 성명을 내고 "중미의회가 니카라과 대표단이 제출한 '타이완 배제·중국 수용안'의 통과를 강행했다"며 "우리 정부는 가장 엄정한 항의를 표하며, 국가 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즉각 중미의회 정식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카라과와 중국 양국은 중미의회에서 우리나라의 권익과 지위를 난폭하게 훼손했으며, 우리 정부는 이를 강하게 규탄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환영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미의회의 결정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것이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사람들의 마음이 향하는 대세임을 또 한번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중미의회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1999년 중미의회 영구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지만, 최근 들어 이 지역에서 차츰 입지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타이완과 수교했던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이 잇따라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현재 과테말라만이 유일한 타이완의 중미 수교국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과테말라에서도 친 중국 성향으로 분류되는 외교관 출신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타이완과 단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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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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