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좋아질때만 기다렸는데…기업마저 휘청, 시총 12% 날렸다
韓2%·美1% 시총 증가와 대조
생산·소비 이어 증시 타격 심화
작년 中상장사 영업익 -6% 최악
秋 “직접영향 제한적…9월 수출 반등”
22일 매일경제와 한국경제연구원이 지역별 11개국 대표 증시를 분석한 결과 상하이·심천·베이징거래소를 비롯한 중국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8월 11조1082억달러에서 올해 8월 9조7531억달러로 12.2% 급감(18일 기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독일(17.8%), 인도(3.4%), 한국(2.3%), 미국(1.4%), 일본(1.1%) 등 주요국가 시총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조적이다. 이번 분석은 △아시아권역(한국·중국·일본·인도) △미주(미국·캐나다·브라질) △유럽(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11개국 비금융 상장사 3만7515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국은 팬데믹 국면인 2020년 8월만 해도 전년 대비 시총 증가율이 53.0%에 달했고, 2021년에도 24.6% 성장했지만 지난해 역성장(-3.4%) 한 후 올해 들어 낙폭이 더 심해지며 2년째 줄고 있다.
특히 중국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추락하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중국 상장사 매출액 증가율은 -1.2%로 비교 대상국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율(-6.2%) 등 수익성 지표는 중국을 제외한 10개국 평균(7.5%)과 상당한 격차보이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중국 주요 기업 타격이 커지면서 가까스로 회복 중인 한국 수출이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 6~7월까지 두달 연속으로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 중국 무역수지는 7월에도 1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교역을 압박하고 있다. 7월 대중국 수출액은 99억달러로 1년 새 25.1% 급감하며 중국 부담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정부는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중국 부동산에 대한 노출 정도가 굉장히 미미하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8월 무역수지가 소폭 적자가 나더라도 9월부터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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