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법인 상반기 선방했다지만....미미한 존재감 '어쩔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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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산업의 시장 포화로 해외진출을 시도해 온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그 규모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쳐 사업전략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2일 신한·KB국민·롯데·우리·BC카드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카드사의 올 상반기 동남아 현지법인 순이익은 1년 전(약 167억)보다 37% 성장한 228억7천91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해 ▲자동차·오토바이 할부금융 ▲리스 ▲고신용자 대상으로 한 소액 신용대출 등의 사업이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올해 상반기 순익이 1년 전(113억3천만원)보다 33.5% 늘어난 151억2천9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 역시 같은 기간 14.7% 늘어난 40억1천900만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밖에 BC카드도 지난해 상반기 적자 기록에서 1년 새 4억5천710만원 흑자로 전환했고, 롯데카드에선 올해 상반기 순익이 28억7천300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상반기(97억7천900만원)보다 적자폭은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경우 캄보디아와 태국 법인에서 경기 둔화 및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법인 상반기 순이익이 절반 가까이(120억9천100만→61억4천700만원)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국내 인구 감소 등으로 카드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지 길게는 10년 가까이 다 돼가면서, KB국민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고성영 고려대 아세안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 연구교수는 "동남아 금융시장의 경우 국내와 달리 은행이나 카드산업 보급이 널리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간편결제 산업이 성장했다"며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때 이런 점을 세심하게 반영한 사업전략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간편결제의 경우 이자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은데도 신용카드의 진입장벽 때문에 편의성 높은 간편결제 시장의 점유율이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카드사의 해외 진출 시 산업 확대와 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오성헌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한패스나 센트비 등 소규모 핀테크 회사 등에선 물류 서비스나 정산 서비스 등을 제휴를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금융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꾸려간 사례도 참고할 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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