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장급 승진 1년 만에 차관 '파격 인사'…행안부 혁신 속도 내나

정연주 기자 2023. 8.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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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장관 복귀에 이어 22일 차관급 2명 인사가 단행되면서 행정안전부가 향후 조직 혁신 등 정책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행안부 신임 차관으로 임명된 고기동(52)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은 실장급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본부 실장을 거치지 않고 차관으로 직행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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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동 세종시 부시장, 본부 실장 건너뛰고 곧바로 차관 발탁
차관급 재난안전관리본부장도 교체…조직 혁신 등 속도 전망
고기도 신임 행정안전부 차관. @News1 장동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상민 장관 복귀에 이어 22일 차관급 2명 인사가 단행되면서 행정안전부가 향후 조직 혁신 등 정책과제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행안부 신임 차관으로 임명된 고기동(52)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은 실장급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본부 실장을 거치지 않고 차관으로 직행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 신임 차관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 이력과 뛰어난 정무 감각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고 차관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교육부 등을 거쳐 2008년부터는 행안부 기획 예산 핵심인 기획재정담당관, 정부혁신기획관, 인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지방 행정 이력도 갖췄다. 지난해 8월부터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맡았으며 앞서 시 기획조정실장도 지냈다.

이상민 장관 취임 당시엔 행안부 인사기획관으로서 인사청문회 준비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세종시 부시장을 지내는 과정에서 이 장관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적 판단 또한 탁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 차관은 과거 맹형규 장관 재임 당시 장관실에서 근무했고 이후에도 장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이원종 비서실장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실에서 근무했다.

행시 38회 기수에서 차관이 나온다면 고 차관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내부 신망 또한 두터운 편인 것으로 전해진다.

행안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업무는 물론 조직과 직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 따르는 후배가 많다"며 "특히 정무적 판단이 매우 탁월해 차관으로서 적임자라고 본다"고 평했다.

이한경 신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2023.6.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연이은 대형 재난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재난 관리에 사활을 건 가운데 재난관리 업무를 총괄할 신임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에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임명됐다.

이 신임 본부장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재난과 자연재난 관련 업무를 두루 경험한 재난 관리 업무 전문가다. 평소 재난 관련 공부를 해 실제 현장에도 적용해보는 등 업무에 세심한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1964년생인 이 본부장은 경기 안양시 출신으로 안양 신성고·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1996년 지방행정고시 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재난관리 업무에 특화한 이력을 갖췄다. 2016년 국민안전처로 자리를 옮긴 후 2017년 8월 행안부 안전관리정책관을 지냈다.

2020년 사회재난대응정책관에 이어 2021년부터 1년간 행안부 재난협력실장, 2022년 7월부턴 재난관리실장을 지냈다. 재난협력실장 시절엔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재난관리실장 때는 이태원 참사와 집중호우 등 재난 현안을 진두지휘했다.

고 신임 차관과 이 본부장은 한창섭 차관과 김성호 본부장의 뒤를 이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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