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지역 창업시장… 조선·기자재 훈풍도 소용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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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8년 전인 2015년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상공회의소의 '2023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2310개체로 3321개체였던 전년 동기 대비 30.4%(1011개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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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위축·수출감소 등 악조건 겹겹
6월 車·부품 글로벌 수요 늘었지만 공공요금·인건비 탓에 기대 못미쳐
22일 부산상공회의소의 '2023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는 2310개체로 3321개체였던 전년 동기 대비 30.4%(1011개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지역 신설법인 수가 2300개체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상반기 2363개체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최근 고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주요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와 함께 고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경기하방성이 한층 고착화되면서 지역 창업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도 대다수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신설법인이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금리인상, 부동산시장 자금이탈, 미분양 증가 등으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57.3%)과 건설 관련업(-37.0%)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면서 지역 창업시장의 부진에 있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희비가 나뉜 업종도 있었다. 지난 3월 방역완화 이후 배달업 등 소규모 유통 수요 감소 여파로 유통과 운수업 창업이 각각 25.0% 줄어든 반면 해외여행 재개와 환율 안정화로 여행알선업, 구매대행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업의 법인 신설은 오히려 23.2%나 증가하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000만원 이하가 1805개체(78.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마저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9%(864개체) 감소한 수치다. 지역경기 침체 여파로 영세자본의 창업 심리마저 위축된 모습이다.
한편 2023년 6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383개체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애초 6월에는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로 제조업의 신설법인 증가가 기대됐으나 공공요금과 인건비 인상으로 오히려 경상비용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면서 관련 제조업 신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 등 복합위기로 인해 지역 창업시장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부산시가 경기부양 및 창업시장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대책을 내놓을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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