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감독+음바페 vs 황선홍 감독+이강인'...2024 파리올림픽 기대감↑

이현호 기자 2023. 8. 2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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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게티이미지코리아
음바페와 앙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티에리 앙리(46)가 프랑스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황선홍호와 붙을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연령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앙리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앙리는 프랑스 젊은 선수들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과 2025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예선을 준비한다.

앙리가 지도자로서 축구 현장에 복귀한 건 약 9개월 만이다. 앙리는 벨기에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다. 벨기에는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앙리는 카타르 월드컵 이후 방송 패널로 활동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파리는 1924 올림픽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다. 여러 상징적인 의미를 더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축구 정상에 오르겠다는 계획이다.

킬리안 음바페(24·PSG)도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프랑스 방송사 ‘TF1’과 인터뷰하며 “올림픽은 가장 큰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이번 파리올림픽은 100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며 “선수라면 누구든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고 말했다.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음바페/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은 연령별 대회다. 23세 이하(U-23) 선수만 출전하기 때문에 월드컵보다 경기력·관심도·출전 선수 커리어가 한참 떨어진다. 게다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음바페는 굳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와일드카드(나이 제한 없는 선수) 한자리를 미리 선점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할 때 파리올림픽 출전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출전 허가를 받은 것이다.

파리올림픽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만난다면 흥미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황선홍(55) 감독이 이끈다. 앙리와 황선홍 감독은 비슷한 시기에 선수 생활을 했다. 2002 한일월드컵 직전 열린 한국-프랑스 친선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마이데일리 DB
이강인/게티이미지코리아

음바페는 소속팀 동료 이강인(22·PSG)과 파리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이강인은 오는 9월에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지만, 만약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출전하더라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PSG로 이적하면서 출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PSG와 대한축구협회가 협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노려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파리올림픽 1차 예선을 대비해 22명 소집 명단을 22일 발표했다. 배준호(대전 하나), 정상빈(미네소타), 엄지성(광주FC), 이태석(FC서울), 김정훈(전북 현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호는 1년 후 열릴 파리올림픽을 향해 닻을 올렸다.

정상빈, 황선홍 감독, 엄지성/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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