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익스포저 4천억…"스트레스 상황서도 영향 제한적"

김성훈 기자 2023. 8. 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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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함께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른 부실 전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긴급 점검회의를 가졌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2일) 오후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민간 시장 전문가 등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선  중국 부동산 시장 등 대외요인과 최근 환율상승에 따른 금융사의 외화건전성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시노오션 등의 이자 미지급으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부문이 중국경제 GDP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중국경제 전반에 걸친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중국경제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들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4천억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가 2천200억원, 보험사가 1천400억원 등으로, 모두 유가증권 보유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동산 신탁 등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포함하더라도 1조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국내 금융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사태 전개와 문제해결을 위한 중국정부의 대응 수준 등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는데 공감대가 가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습니다. 

최근 환율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들의 외화자금 조달 여건과 외환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환 시장 변동성 심화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한 경우에도 대부분의 금융사가 양호한 자금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46.2%로, 기준인 80%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 중국 경제 부진 가능성 등 대외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발생한 현상"이라며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정책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며, 향후 대내외 불안요인과 글로벌 경제·금융 동향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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