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말라리아 환자 12년 만 최다 예상…일반 모기와 다른 점은? [보니보니]

최규진 기자 2023. 8. 2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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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보니 들어보니 만나보니, 취재기자가 뭐든지 직접 해봅니다. 뉴스5후의 자랑. 보니보니 최규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22일)은 어떤 보니를 준비했습니까?

[기자]

오늘은 '물려보니'입니다. 저 말고도 요새 자주 물리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여름철의 불청객, 모기에 대한 얘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두 분은 모기에 자주 물리시나요?

[앵커]

저는 모기 소리만 들어도 잠에서 깹니다. 특히 아이 있는 집들은 더욱 신경쓰일 듯합니다. 오늘은 모기에 안 물리는 방법을 알려주시나요?

[기자]

네, 주의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넘어 지난해 두 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경보 체계를 도입한 뒤, 이달 초 전국에 발령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모기에 관한 걸 전문가를 만나서 알아보고 왔습니다.

[앵커]

최 보니가 모기박사를 만난다고 얘기를 해줬었는데, 입추도 지났는데 아직도 모기가 많습니다.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

[앵커]

말라리아에 걸리면 증상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국내에선 이른바 삼일열 말라리아가 대부분입니다.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6개월~1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두통, 발열, 오한 등이 나타나는데요. 빈혈, 혈소판 감소, 비장 비대증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만 받으면 치명률이 극히 낮다고 하는데요. 다만 해외 열대지방의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10%에 달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잠복기가 엄청 기네요. 생각보다 좀 무서운데, 우리나라 환자수가 실제로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둘째주 기준 올해 누적 환자는 총 524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2년 1월~8월12일)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건데요. 이중 90.8%가 국내 발생입니다. 사실 2000년대만 해도 국내는 한해 1000~2000명대의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2020년 들어 500명 미만으로 줄었는데, 다시 증가한 겁니다. 이대로라면 연말에는 12년 만에 700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직관적으로 생각할 때, 이게 날씨랑도 연관이 있는 거죠? 올해 폭염이랑 폭우가 계속 반복이 되고 있으니까.

[기자]

네, 말라리아는 모기가 좋아하는 덥고 습한 환경에서 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말라리아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올해 수치에는 지난해 환자가 일부 포함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올해 환자가 내년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국내에서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일부 지역인데요. 대부분 북한 접경지역이라 DMZ 인근의 방제 없이는 박멸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들어보니 말라리아는 예방약이 없고, 안 물려야 되는 거고.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기자]

삼일열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로 치료합니다. 다만 증상이 호전돼도 재발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부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여행할 때 예방적으로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도 권하고 있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

이제 다시 해외여행 많이 다녀오시니까, 혹시라도 여행을 다녀온 뒤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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